네이버 '역대급 실적' 자신감…"스마트스토어, 글로벌 확장"

입력 2021-10-21 17:07   수정 2021-10-22 01:21

네이버가 일본에 스마트스토어를 출시하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일본을 넘어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도 사업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3분기 실적은 ‘직장 내 괴롭힘’ ‘플랫폼 규제’ 등 각종 잡음 속에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글로벌 시장 교두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1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일본에서 지난달부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모집을 시작했고, 20일 베타오픈했다”고 발표했다. 스마트스토어는 판매자들이 전자상거래를 이용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판매자들이 물건을 거래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일본 라인 메신저와 연계해 내놓을 전망이다.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일본을 넘어 스페인에도 스마트스토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동남아에서도 캐러셀, 부칼라팍, 아이프라이스 등 네이버가 투자한 전자상거래 플랫폼들과 협업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입증된 스마트스토어 기술력 및 중소상공인과의 생태계 모델을 일본에서도 펼칠 계획”이라며 “네이버 커머스가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사업의 확대 계획도 밝혔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월 출범한 왓패드웹툰스튜디오를 통해 흥행성을 검증한 IP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펼칠 생각”이라며 “이미 100개가 넘는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보유한 웹툰, 웹소설 IP를 CJ그룹과 협력해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들은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사태 재발 방지 대책도 발표했다. 2주간 외부 전문기관과 협업해 조직문화를 진단했고, 전체 임직원 72%(2937명)가 참여한 설문조사도 했다. 네이버 10대 인권지침을 발표하고, 최고경영자(CEO) 직속 인권전담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바람직한 조직문화 형성과 실천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적극적으로 내부 소통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역대 최고 실적
3분기 실적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273억원, 34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6.9%, 19.9% 늘어난 수치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한 3227억원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이번 분기에는 네이버 상생철학에 기반한 국내 사업의 성과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글로벌 사업 및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에서도 다양한 결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2% 오른 1841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웹툰 월간 이용자(MAU)가 북미에서 역대 최대인 1400만 명을 넘어섰고, 글로벌 거래액이 전 지역에 걸쳐 고르게 늘며 월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커머스 부문 매출도 33.2% 증가한 3803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스마트스토어 신규 판매자도 꾸준히 증가해 47만 명을 넘었고 대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브랜드스토어도 550여 개로 확대됐다. 한 대표는 “3분기 커머스 매출은 추석 연휴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e커머스 시장 성장률을 유의미하게 웃도는 33%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고 했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성장에 힘입어 2417억원(38.9% 상승)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부문은 962억원으로 26.2% 늘어났다. 광학식문자판독기(OCR), 인공지능(AI)콜 등 클로바의 다양한 기술이 성공적으로 상품화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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